[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시즌 스물한 번째 대회인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이 오는 8월 30일(금)부터 9월 1일(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예선 6,721야드-본선)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김하늘(36), 이승현(33), 고진영(29,솔레어)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내며 KLPGA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7시즌 우승자 김지현(33, 퍼시픽링스코리아)을 시작으로 정슬기(29,휴온스), 박서진(25), 김수지(28,동부건설), 황정미(25,페퍼저축은행), 서연정(29,요진건설산업)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신데렐라가 탄생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총상금 8억 원을 두고 펼쳐지는 본 대회에 KLPGA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지난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59전 260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서연정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서연정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뒤, "원래 아이언 샷이 장점이었는데, 스윙을 고치려다 리듬감을 잃어 요즘 샷감이 좋지 않다. 하지만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고,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감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연정은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시야가 좁은 6번 홀과 13번 홀의 티샷이 관건이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3승을 쌓아 2024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2024시즌 상금 10억 원의 고지에 최초로 오를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만하다.
2024시즌 초반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후 맹장 수술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던 박지영이 직전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내친김에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2024시즌 첫 4승을 달성하고 싶지만, 과한 욕심이 독이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샷감이 좋은 상태라 휴식을 잘 취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영은 "'한화 클래식 2024'에서 경기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까지 차분하게 템포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다짐했다.
'한화 클래식 2024'에서 3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리며 샷감을 되찾은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예원은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가 계속됐지만, 지난 대회부터 감각이 되살아났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돌아온 샷감을 잘 유지하고, 티샷을 신중하게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영, 이예원과 함께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현경과 2승을 거둔 배소현(31,프롬바이오)도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외에도 2024시즌 2승에 도전하는 윤이나(21,하이트진로),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샷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4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방신실(20,KB금융그룹)과 전예성(23,삼천리) 등 KLPGA 대표 선수들의 시즌 첫 승 사냥도 관전 포인트다. 또한,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신애(34)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멋진 샷을 선보일 예정이며, '초대형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김민솔(18,두산건설 We've) 역시 추천 선수로 출전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13년 만에 본 대회 첫 2연패의 주인공이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 서연정을 비롯해 2022시즌 우승자 황정미, 2021시즌 우승자 김수지, 2018시즌 우승자 정슬기, 2017시즌 우승자 김지현이 최초로 본 대회 2회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흥미롭다. 유현조(19,삼천리)가 1,207포인트를 쌓으면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인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733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고, 3위인 홍현지(22,태왕아너스) 또한 703포인트로 신인상 경쟁의 불을 붙이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0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약 3,400만 원 상당의 '액티언' 차량과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지고, 2017시즌 김지현이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2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수여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모든 파3홀에 홀인원 부상으로 차량이 걸려 있어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다. 먼저, 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약 1,900만 원 상당의 '티볼리' 차량이 주어지고, 5번 홀에는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3,170만 원 상당의 '렉스턴 스포츠 칸' 차량이 수여된다. 1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2,830만 원 상당의 '토레스' 차량이 주어지고, 16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4,010만 원 상당의 '렉스턴' 차량을 받게 된다.
아울러 처음 대회가 개최된 2011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버디 캠페인' 이벤트는 올해도 진행된다. '사랑의 버디 캠페인'은 버디 1개당 5만 원, 이글이나 홀인원 1개당 10만 원의 금액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로 지난해까지 기부 누적 금액은 5억 1,060만 원에 달한다. 주최사는 13년째 이어온 기부 캠페인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진정한 골프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KG그룹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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