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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스쇼 '지쇼 : 더 루나', 폭염 이겨낼 최고의 가족 나들이 [리뷰]
작성 : 2024년 08월 27일(화) 10:14

사진=지쇼 더 루나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폭염을 이겨낼 시원한 가족 뮤지컬이 돌아왔다.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지쇼(G-SHOW)가 2022년 강릉, 2023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 이어 31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세 번째 무대 '지쇼 : 더 루나(G-SHOW : THE LUNA)'를 공연한다.

지쇼는 아름다운 판타지와 신나는 뮤지컬 음악이 더해진 국내 최초 뮤지컬 아이스쇼다. 이번 '더 루나'에서는 안소현, 임은수, 김다민, 정지윤 등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8명과 김준식, 김보근, 권민수 등 현역 뮤지컬 배우 8명이 출연해 아이스링크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더 루나'의 줄거리는 이렇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여름과 겨울만 남아버린 근 미래, 지구상 유일하게 봄과 가을을 간직한 루나 아일랜드는 1년 중 딱 한 달 문을 열고 '루나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을 맞는다.

사계절을 경험한 적 없는 사람들은 봄과 가을의 꽃이 동시에 피는 생명의 나무 노르말리스를 보기 위해 루나 아일랜드를 찾는다. 그러나 루나 아일랜드와 노르말리스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지키기 위한 모험이 펼쳐진다.

공연장에는 아이와 함께 한 가족 관객이 대부분 발걸음했다.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 꽤 어린 아이들의 몰입도가 대단히 높았다. 러닝타임이 인터미션 없이 80분이나 극 중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와 이를 무너뜨리려는 위기가 반복되자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앞으로의 극 진행 방향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의 가장 큰 미덕은 '아이스'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를 날리고 오히려 서늘한 추위까지 느낄 수 있어 몹시 반갑다. 실제 객석에는 긴 소매 옷을 걸치는 광경이 종종 목격됐고, 공연장에는 추울 때를 대비한 담요까지 마련돼 있었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과 속도감 넘치는 연기는 시원함을 배가시킨다. 점프를 비롯해 이바우어, 스파이럴, 스핀, 스텝 시퀀스 등의 퍼포먼스가 눈앞에서 쏟아지며 보는 즐거움을 준다. 관객석이 가까운 편이라 빙판 위로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 소리까지 리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도 다수 마련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연 중 진행되는 퀴즈 타임과 공연 후 아이스크림 이벤트 등은 신나는 가족 나들이의 묘미가 될 법하다. 31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서 공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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