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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에릭손 감독, 향년 76세로 별세
작성 : 2024년 08월 27일(화) 10:01

스벤 예란 에릭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76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각) 에릭손 감독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눈을 감았다. 그는 향년 76세로 지난 1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에릭손 감독은 1977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롯해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굵직한 클럽들을 지휘하며 1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 중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2001년 잉글랜드 사령탑에 올랐고, 2006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22 한-일 월드컵, 유로 2004에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잉글랜드를 이끌었다. 3개 메이저 대회에선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다룬 아마존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스벤'에 출연해 "나는 좋은 삶을 살았다. 우리는 모두 삶이 끝나는 날, 죽는 날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삶은 죽음에 관한 것이다.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에릭손 감독의 자녀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아버지 에릭손은 집에서 평화롭게 잠들었다"며 "아버지는 자신의 병과 용감하게 싸웠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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