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감독의 두 번째 국가대표팀 감독 인생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양민혁을 포함해 4명의 새로운 얼굴이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소집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격수로 주민규(울산 HD), 오세훈(FC 미치다젤비아)가 뽑혔다. 미드필더는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HD),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FSV 마인츠 05),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 FC), 양민혁(강원FC),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수비수는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정승현(알 와슬 FC),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 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가 선택을 받았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소난벨마레), 김준홍(전북현대)가 발탁됐다.
이번 소집 명단은 '안정과 미래'를 중점으로 선택됐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뭘드컵 같은 경우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아시아 예선전은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본선에 16강 진출은 더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안정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지금 명단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도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18세 137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1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까지 올린다면 18세 147일의 나이로 손흥민(18세 194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득점 2위가 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은 충분히 지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발탁 이유를 택했다.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양 사이드 풀백이다. 홍명보 감독은 "양 사이드 풀백 측면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오만과 어떤 모델로 경기를 할지에 대해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미드필더 역시 "우리가 전술적으로 4-2-3-1이나 4-3-3을 섰을 때 멀티 능력이 있는 선수가 누구인가, 한 명이 섰을 때와 두 명이 썼을 때 다른 스타일이 필요하다"면서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양민혁과 더불어 최우진, 황문기, 이한범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소집해서 봐야 한다"면서도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게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 선수를 포함시켰다"고 답했다.
손준호는 중국 리스크로 발탁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는 저도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그 부분(중국축구협회와 갈등)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저희가 이 부분을 중국축구협회 쪽과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이다. 그 리스크가 조금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를 감사 중이며,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언급을 피했다.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겸 전술 코치와 티아고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도 홍명보호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두 코치는 홍명보 감독이 직접 해외에서 면접을 진행해 선발했다. 두 코치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영광"이라면서 "팀 전술, 전략 모든 면에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조별예선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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