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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자격 있다…손준호는 中 리스크" 홍명보 감독, 대표팀 선발 이유 공개 (일문일답)
작성 : 2024년 08월 26일(월) 11:19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표팀은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르고,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조별예선 2차전을 펼친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이번 첫 번째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드린다. 운동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실망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 계속 보여주면 대표팀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중원과 약간의 변화가 이번 선수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이다. 북중미 뭘드컵 같은 경우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아시아 예선전은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본선에 16강 진출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 부분을 저희가 발맞춰나가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 역시 발전해 나가는 부분이 있어 안정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지금 명단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도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이하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양민혁을 선발한 배경은?

양민혁은 충분히 지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물론 가장 좋았을 7월에 시기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지금은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 기회는 양민혁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있어 우리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Q. 주장은 손흥민인가?

손흥민에게 계속 (주장)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앞서 도움과 헌신이 되는 선수를 강조했다. 이번 명단에서 그 선수는 누구인가?

팀에 헌신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팀, 단체종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철학이다. 저 역시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팀을) 운영해 왔다. 물론 선수를 불필요하게 통제할 필요는 없지만 팀에 대해서 경건한 마음을 가지는 걸 선호한다. 그런 측면으로 지금 선수들 중 대표팀에 꾸준하게 들어온 선수들은 이 팀에 대해서 어느 선수들보다 잘 알거라 생각한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하고는 처음 시작되는 시점에서 커뮤니케이션해 가면서 팀 방향성을 설명할 필요는 있다. 결과적으로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그 하루가 저에게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 부분을 최대한 짧게 해서 팀을 만들어갈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Q. 의리 축구라는 꼬리표 남아있는데 선수 선발 부담되지 않았나?

그 당시 선수 선발에 있어서 제가 알고 있는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에서 비춰볼 때는 아는 선수만 뽑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이해한다. 제가 10년 전에는 선수들의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 선발을) 했다. 저 역시도 선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이 좀 더 경기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수들을 당시에 뽑고 이야기가 나왔다. 그 부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아 수긍한다.

Q. 최우진, 황문기, 이한범 선발 이유는?

최우진 같은 경우는 예전 K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봐왔던 선수다. 가능성은 보여줬기 때문에 경기 때 '괜찮았던 선수다'라고만 생각했다. 이번 인천 2경기를 봤는데 포백 형태에서 왼쪽 풀백을 뛰고 있는데 굉장히 정확하게 축구를 하고 있더라. (나이가) 20세기 때문에 피지컬 등 부족한 면이 있지만 굉장히 흥미 있는 선수였다. 그 양 사이드 측면 포지션은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다. 어린 선수를,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아실 거라 믿는다. 저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 시켰다.

황문기 선수 같은 경우는 제가 뭐라 하지 않더라도 강원이 탐에 올라와 있고 경기력 또한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황문기라 생각한다. 지금 강원 경기를 3경기를 관찰했을 때 전체적인 폼과 경기력이 꾸준했던 선수가 황문기였다.

이한범은 그동안 프리시즌을 했기 때문에 경기 출장 시간이 확보되지는 않았다. 공식적인 경기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경기에서 경기를 출전했다. 이 선수도 우리가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에 있어서 필요했다.

이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소집해서 봐야겠지만, 이 선수들을 앞으로도 불러서 대표팀에서 훈련시키고 대표팀의 분위기나 선수들과의 관계성에 있어서 선수들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게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세 선수를 포함시켰다.

Q.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무엇? 어떤 이유로 뽑았는지?

미드필더와 양 사이드 풀백이다. 마지막까지 어떤 선수를 넣을까 고민했다.

양 사이드 풀백 측면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오만과 어떤 모델로 경기를 할지에 대해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좀 더 상대를 몰아 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예를 들면 설영우가 필요한지, 이명재가 필요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물론 다른 선수도 후보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첫 게임과 두 번째 게임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지금 있는 선수가 맞다고 생각했다.

미드필더에선 우리가 전술적으로 4-2-3-1이나 4-3-3을 섰을 때 멀티 능력이 있는 선수가 누구인가, 한 명이 섰을 때와 두 명이 썼을 때 다른 스타일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선수는 홀딩 미드필더의 역할을 할 수 잇는 선수가 필요했다. 예를 들면 박용우나 정우영이다. 이 부분도 다른 경쟁자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 선수들을 결과적으로 선택했다.

Q.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축구협회를 감사 중이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도 국회에 출석 가능성이 있다. 이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신뢰 줄 수 있나?

거기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드릴 이야기는 없다.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제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신뢰를 줄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Q. 배준호와 손준호 제외된 이유는?

배준호는 최근 부상을 당했다. 물론 전 경기는 출전했지만, 부상을 당한 기간이 있었다. 저희도 체크를 했었다. 배준호에 대한 능력은 충분히 알고 있다. 다만 지금 배준호와 결과적으로 엄지성과의 경쟁에서는 지금 전체적인 폼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금 상황은 엄지성이 낫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저도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그 부분(중국축구협회와 갈등)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것 역시 저희가 선발을 한 다음에 물론 저희가 이 부분을 중국축구협회 쪽과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이다. 그 리스크가 조금 있었다.

Q. 이번 선발에서 외국인 코치의 역할은? 앞으로 선수 선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이번 선수 선발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많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선수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해외에 있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꾸준히 지켜봤다. 이번 선발에 일정 부분 조언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한 두 경기를 봤기 때문에 'K리그가 이 정도, 우리 선수들이 이 정도 리그다'라는 것을 공부를 하는 차원이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야 한다. 손흥민같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선수들 말고도 유럽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가 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한국 축구에 중요한 부분이다. 나가서 계속 선수들과 소통하고, 연습경기나 훈련장에서 감독 코치들과 지금의 상황을 모니터링해서, 선수들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상황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외국인 코치가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럽에 나가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아시아 예선은 여유가 있다고 말했는데, 월드컵을 맞이하는 각오는?

제가 여유 있다고 말을 한 것은 그 전보다는 티켓 장수가 늘었다는 부분이었다. 상대 팀과 준비하는 과정을 여유 있게 한다는 것은 오해다. 지금 한국 대표팀이 2002 월드컵 이후로 최종 예선에서 편하게 월드컵을 진출한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회에는 없다. 저는 3차 예선 과정이 쉬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우리 선수들과 시간이 많지 많다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월드컵을 나갈 수 있는 팀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본선에서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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