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2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달 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지었던 리디아 고는 AIG 여자오픈 우승으로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리디아 고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선두 신지애가 주춤하는 사이 리디아 고는 4번 홀과 10번 홀,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순항하던 리디아 고는 15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신지애와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등이 리디아 고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코다와 부, 인뤄닝도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임진희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0위, 신지은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이소미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2위, 김효주는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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