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 역수출의 신화는 계속된다.
전 KBO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아레즈는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올 시즌 수아레즈는 26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까지 2년간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볼티모어는 76승 5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패배한 휴스턴은 69승 69패로 A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수아레즈는 이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아레즈는 1회초 선두타자 호세 알튜베를 상대했지만, 2구로 던진 93마일(약 149.7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홈런을 맞았다. 실점을 했으나, 수아레즈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알렉스 브레그먼을 우익수 뜬공, 야이너 디아스를 좌익수 뜬공, 제레미 페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존 싱글턴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빅토르 카라티니와 제이크 마이어스, 벤 가멜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수아레즈는 3회초 위기관리능력도 증명했다.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마우리시오 듀본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알튜베에게 볼넷,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디아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이겨냈다.
위기를 벗어난 수아레즈는 4회초 페냐와 싱글턴, 카라티니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번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초 수아레즈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또다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듀본과 알튜배를 범타로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1회 이후 실점 없이 틀어막았던 수아레즈는 6회초 브레그먼과 디아스를 각각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페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더 실점했다. 실점한 수아레즈는 키건 아킨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볼티모어는 6회말 3점을 뽑아내며 휴스턴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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