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홈런포를 가동해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키움은 53승 67패로 10위를 기록했고, LG는 63승 2무 55패로 3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 최주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LG가 대포를 쏘며 포문을 열었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후라도의 초구 시속 129km/h 커브를 타격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에르난데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키움은 3회까지 에르난데스에게 5개의 삼진을 당하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침묵하던 키움은 4회에 대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키움은 4회말 이주형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무사 1, 2루 찬스에서 송성문이 2루수 땅볼을 치며 1사 1, 3루가 됐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변상권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4-1로 앞서 나갔다.
역전을 허용한 LG도 빠르게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키움은 5회말 1사에서 이주형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6회와 7회에 후라도라는 벽에 가로막혀 출루에 실패하며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8회에 반격했다. 8회초 박동원이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1루에 안착했고, 박해민의 볼넷, 구본혁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2사 1, 3루에서 이번 경기 무안타로 침묵하던 홍창기가 타석에 들어섰고,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내준 키움은 바로 응수했다. 키움은 8회말 김혜성이 2루타, 송성문이 고의사구, 최주환이 안타로 출루한 2사 만루 찬스에서 이형종이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리며 6-4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키움은 9회초 주승우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경기를 끝내, LG에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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