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
김시우가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상위권이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 전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44위였는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서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로 진입해야 한다.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33위다.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김시우는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6번 홀과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다만 후반이 아쉬웠다.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고, 13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이후 14번 홀과 17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끌어 올리는 듯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결국 1타를 줄인 것에 만족하며 3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다. 전반 9홀에서 버디를 몇 개 잡으며 잘 출발했지만, 후반 9홀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페어웨이를 몇 개 놓쳤는데, 이곳은 러프에 들어가면 그 대가를 치르게 돼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경기했는데, 마지막 홀에 보기를 한 것이 조금 실망스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김시우에게는 여전히 투어 챔피언십 진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린다면,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김시우는 "아직 좋은 위치에 있다. 내일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후반 9홀에서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10위 임성재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대로 대회를 마친다면 페덱스컵 랭킹이 11위로 한계단 하락하지만,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컵 랭킹 15위 안병훈은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 대회가 끝난다면, 페덱스컵 랭킹 15위를 유지하며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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