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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예수' 켈리, 빅리그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 '퍼펙트'…배지환, 무안타 침묵
작성 : 2024년 08월 25일(일) 11:19

케이시 켈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 KBO LG 트윈스 출신 케이시 켈리(신시내티 레즈)가 빅리그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신시내티는 오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산하)에서 뛰던 켈리를 MLB 로스터에 등록하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앨런 부세니츠를 방출 대기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불과 한 달 여 전까지 LG 소속이었고, LG의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73승)이자 KBO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16승을 기록하며 LG 선수로는 신윤호 이후 21년 만에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굉장히 강했고, 역대 투수 중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PO,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LG에서의 성적은 6시즌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다.

하지만 올 시즌 켈리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고,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원하는 모습과 많이 떨어져 지난달 20일 고별전을 끝으로 LG를 떠나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시내티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 합류했다.

트리플A서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켈리는 이날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반면 켈리를 상대한 배지환(피츠버그)은 무안타에 그쳤다.

배지환은 이날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70타수 13안타)으로 하락했다.

이날 켈리는 7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선두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빌리 맥키니와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제라드 트리올로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켈리는 8회에 배지환을 상대했다. 켈리는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을 1스트라이크 1볼에서 83.9마일(약 135.0km)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잡아냈다. 이후 켈리는 알리카 윌리엄스를 삼진, 브라이언 레이놀즈 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또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오닐 크루즈를 유격수 뜬공, 조이 바트를 3루수 땅볼, 로우디 텔레즈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지워버리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켈리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은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에 10-2 대승을 거뒀다.

신시내티는 63승 6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61승 68패로 NL 중부지구 5위에 머물렀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훌리안 아귀아르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엘리 데 라 크루즈가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는 3.1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6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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