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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6→7-6' 한화, 7-6으로 두산에 극적인 승리…김태연 10회 결승타
작성 : 2024년 08월 24일(토) 21:57

김태연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55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62승 2무 59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4km/h를 찍었다. 총 67구를 던져 슬라이더 33구, 직구 18구, 체인지업 10구, 싱커 6구를 구사했다. 이상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김태연이 돋보였다. 김태연은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도윤 역시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 선발 곽빈 역시 곽빈은 6.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공 9탈삼진 4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4km/h, 평균 150km/h를 찍었다. 총 102구를 던져 직구 49구, 슬라이더 30구, 커브 12구, 체인지업 11구를 구사했다.

김택연은 2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와 0.1이닝 3피안타 1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실점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세이브를 기록했다면 2006년 롯데 나승엽(16세이브)를 넘고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영하가 0.2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이메 바리아 / 사진=DB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곽빈은 3회까지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를 모두 압도했다, 바리아도 1회 정수빈에게 허용한 안타를 빼면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전부 돌려세웠다.

한화가 먼저 대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4회 선두타자 페라자는 페라자는 가운데에 몰린 곽빈의 5구 138km/h 슬라이더를 통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페라자의 시즌 23호 홈런. 이 홈런은 162.2km/h의 속도로 122.7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한화의 공격은 계속됐다. 5회초 1사에서 이도윤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1사 3루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쳤고, 이도윤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두산도 반격을 개시했다. 5회말 1사에서 강승호와 전민재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유찬 타석에서 둘은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모두 생존하며 상황은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한화 배터리가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 강승호가 득점을 올렸다. 두산의 첫 득점으로 경기는 2-1이 됐다.

두산도 기세를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바리아를 내리고 박상원을 투입했다. 정수빈은 제러드 타석에서 도루를 감행, 2루에 들어갔다. 제러드가 삼진을 당하며 1사 2루가 됐고,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신고,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바리아의 승리 요건 역시 사라졌다.

이도윤 / 사진=DB


마침내 한화가 곽빈 공략에 성공했다. 곽빈은 6회를 마치고 투구 수가 90개에 육박했지만,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김인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득점권에 나갔고, 한화는 김인환을 빼고 대주자 유로결을 내보냈다. 여기서 이도윤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결국 곽빈은 홍건희와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원은 홍건희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쳤고, 2루 주자 이도윤은 3루에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승부수를 걸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 카드로 문현빈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도 좌완 이병헌을 등판시키며 맞불을 놨다. 문현빈이 이병헌에게 1-2루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경기는 4-2로 한화가 우위를 점했다.

8회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한화는 전날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김서현을 등판시켰다. 김서현은 이날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김서현은 양석환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조기에 투입했다. 강승호가 주현상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하며 중견수 뒤로 떨어지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전민재가 번트를 대며 1점을 추가했다.

김택연 / 사진=DB


6-4의 리드를 안고 김택연이 9회초 등판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친 타구가 절묘한 곳에 떨어지며 좌익수와 유격수가 모두 공을 잡지 못했다. 노시환은 이를 틈타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노시환의 좌익수 오른쪽 2루타. 김태연도 1-2루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치며 김택연을 압박했다. 무사 1, 3루에서 김택연은 유로결을 유격수 땅볼로 끊어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때 3루 주자 노시환은 득점을 올렸고, 유로결은 1루 주자 김태연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도윤도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때려냈고, 유로결은 3루까지 질주했다. 최재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모든 주자가 진루, 유로결의 득점으로 경기는 6-6 원점이 됐다. 김택연은 최재훈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이승엽 감독은 결국 김택연을 내리고 최지강을 내보냈다. 최지강은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황영묵과 페라자를 각각 2루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9회말 두산이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정수빈이 황준서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냈다. 한화는 이상규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재호가 보내기 번트를 댔고, 한화는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포수 파울 뜬공, 김재환의 대주자로 출전한 김태근이 3루 땅볼에 그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김태연 / 사진=DB


연장 10회초 양석환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두산은 마운드에 이영하를 올렸다. 이영하는 장진혁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양석환이 이를 잡지 못했고, 장진혁은 2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1사 2루, 김태연이 1-2루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장진혁이 홈을 파고들며 한화가 7-6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 다시 이상규가 마운드를 밟았다. 이상규는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으며 강승호와 전민재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예일 역시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며 한화가 7-6으로 승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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