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 곽빈이 102구를 던지며 삼진을 9개나 빼앗는 괴력을 선보였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곽빈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곽빈은 6.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공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곽빈은 시즌 9패(11승)를 당하게 된다.
구속은 최고 154km/h, 평균 150km/h를 찍었다. 총 102구를 던져 직구 49구, 슬라이더 30구, 커브 12구, 체인지업 11구를 구사했다.
시작은 완벽했다. 곽빈은 1회 황영묵을 3루 땅볼, 요나단 페라자를 루킹 삼진, 장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먼저 노시환에게 2-2 카운트에서 6구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김태연에게는 1-2 카운트에서 직구를 꽂아 넣었고, 김태연은 손도 내밀지 못하고 아웃됐다. 김인환은 152km/h의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는 1사 이후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남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순항하던 곽빈은 4회 일격을 맞았다. 곽빈은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2-2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이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살짝 몰렸고, 페라자는 이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피홈런에도 곽빈은 흔들리지 않고 남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5회에도 곽빈은 흔들렸다. 곽빈은 선두타자 김인환을 1루 땅볼로 솎아냈지만, 이도윤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원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곽빈은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2사에서 곽빈은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부터 곽빈은 폼을 되찾았다. 곽빈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 장진혁을 2루 땅볼,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6회를 마치고 투구 수가 90개에 육박한 상황,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김인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인환을 빼고 대주자 유로결을 내보냈다. 이도윤과의 승부에서 곽빈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이승엽 감독이 움직였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을 내리고 홍건희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홍건희는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이때 2루 주자 이도윤은 3루로 향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 문현빈을 내세웠고, 이승엽 감독은 좌완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병헌이 문현빈에게 1-2루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곽빈의 실점은 4점까지 불어났다.
한편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2-4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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