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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구인데' 바리아, 두산 상대 5이닝 2실점…김경문 감독, 불펜 조기 투입→동점 허용
작성 : 2024년 08월 24일(토) 19:42

하이메 바리아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하이메 바리아가 두산 베어스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했지만 불펜 방화로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조기에 불펜 투수를 투입했지만, 승부수가 먹히지 않았다.

바리아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바리아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4km/h를 찍었다. 총 67구를 던져 슬라이더 33구, 직구 18구, 체인지업 10구, 싱커 6구를 구사했다.

시작부터 바리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바리아는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1루에서 제러드 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양의지를 5-4-3 병살타로 정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몸이 풀린 바리아는 거침이 없었다. 2회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에도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 조수행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타구가 파울 라인을 타고 나가는 듯했지만, 다시 안으로 들어오며 정수빈이 1루에 진출했다. 바리아는 제러드에게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이때 정수빈은 2루로 스타트를 끊은 상태였고, 전민재는 병살타를 완성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뿌렸다. 그런데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졌고, 정수빈은 2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전민재의 송구 실책. 1사 2루에서 바리아는 양의지와 양석환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순항하던 바리아는 5회 첫 실점을 내줬다. 바리아는 첫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강승호와 전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유찬 타석에서 두산은 더블 스틸을 감행했고, 주자가 모두 생존하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한화 배터리가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 몰린 바리아는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조수행에게 큼지막한 뜬공을 맞았지만 우익수 김태연이 이를 잡아내며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바리아는 모자를 벗어 김태연에게 감사를 건넸다.

한 번 흔들린 바리아는 6회에도 삐걱거렸다. 바리아는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하고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바리아를 내리고 박상원을 투입한 것.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박상원은 일단 제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때 정수빈이 2루를 훔쳤다. 1사 2루에서 박상원은 양의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바리아의 실점은 2점까지 늘어났다. 박상원은 양석환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6회가 끝난 가운데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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