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극심한 '관중 울렁증'을 겪고 있다. 질문을 받은 이승엽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4전 경기를 치른다.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먼저 시라카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시라카와는 관중이 1만 5천 명 미만로 들어온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을 기록했고, 1만 5천 명 이상 8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9.10에 그쳤다. 전날(23일)도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시라카와는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스트라이크 볼 비율이 좋지 않았다"면서 "1회가 가장 투수들이 힘든데 스리런 홈런을 맞은 게 컸던 것 같다"고 어제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의 이름을 듣자마자 쓴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투수코치하고 이야기해 보니 처음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더라. 2회는 힘을 빼면서 던지니까 스피드도 더 나고 제구력도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시라카와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보니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투수 파트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도와주려 한다. 9월 4일까지 (등판이) 2번 남았다. 두 번 남은 피칭을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9월 5일부터 브랜든 와델이 바로 복귀하냐고 묻자 이승엽 감독은 "힘들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베테랑 3루수 허경민이 돌아온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이 이천에서 라이브 배팅이 끝났다. 크게 문제가 없어서 내일부터 등록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바로 나갈지 뒤에 나갈지는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 전민재나 이유찬, 강승호도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허경민에게 의존을 해야 할 시점 같다"고 전했다.
이영하는 1군에 복귀한 후 첫 등판을 가졌다. 1이닝을 던져 2피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 했다. 이승엽 감독은 "구위적인 면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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