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3 로드FC 토너먼트 우승자와 만난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2, 킹덤MMA)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강력한 도발의 말을 남겼다.
박해진은 오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열리는 굽네 ROAD FC 069에 출전해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 MFP)와 대결한다. 2024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 경기다.
박해진과 솔로비예프의 경기가 성사된 건 전년도 우승자 혜택 때문이다. 지난해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솔로비예프는 올해 8강전에서 대결할 상대를 고를 권한을 받았고, 박해진을 선택했다.
솔로비예프의 선택을 받은 박해진은 "내가 제일 만만하게 보였나 보다. 다른 선수들이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선수구나 싶었다. 그 선수한테 내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대결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솔로비예프는 "박해진의 기술을 높게 평가한다. 그래플링, 레슬링 선수로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로드FC에 달라고 했다. 작년에 그래플러와 싸우고 싶었지만, 타격가들만 만나서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그래플링을 보여주고 싶어서 박해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성적이 말해주듯 솔로비예프는 강자 중에 강자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 토너먼트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KO로 승리했다. 박해진도 "솔로비예프 선수가 한방이 있더라. 굉장히 파워풀하고. 솔로비예프의 타격을 어떻게 방어하고 받아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솔로비예프의 타격에 대비해 박해진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플링이 뛰어난 선수지만, 더욱 까다로운 선수가 되기 위해 타격 능력도 갖췄다. 지난 7월 신동국과의 대결에서 주특기인 주짓수보다 타격을 더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변화된 스타일에 대해 박해진은 "예전처럼 주짓수만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타격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솔로비예프에게 내가 쉽게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케이지에 들어올 때는 두 발로 걸어와도 나갈 때는 네가 업혀 가든 기어가든 정상적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독기를 품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로드FC는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굽네 ROAD FC 069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스포티비, 카카오TV,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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