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배지환이 강한 어깨를 뽐내며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승리를 도왔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68타수 13안타 6도루 11득점 4타점 타율 0.191 출루율 0.243 장타율 0.221이 됐다. 타율은 지난 경기 0.200에서 소폭 하락했다.
타격은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밥값을 했다.
팀이 6-5로 앞선 7회 무사 1루, 노엘비 마르테가 중견수 방면으로 뜬공을 쳤다. 배지환이 중견수 정위치보다 약간 뒤로 물러나 공을 잡았다. 이때 1루 주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기습적으로 2루 태그업을 시도했다. 배지환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고, 원 바운드로 전달된 공을 2루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받아 가볍게 태그 아웃을 만들었다.
배지환의 강한 어깨, 상대의 본헤드 플레이가 겹쳐 보기 드문 8-4 병살타가 완성됐다. 이 플레이 한 번으로 피츠버그의 승리 확률(WPA)은 62.9%에서 77.4%로 치솟았다. 배지환이 WPA 14.5%짜리 플레이를 해낸 것.
이후 흐름을 탄 피츠버그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6-5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로 피츠버그는 61승 6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62승 67패로 NL 중부지구 4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