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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울렁증' 도진 시라카와, 4이닝 5실점 삐끗…시즌 5패 위기
작성 : 2024년 08월 23일(금) 20:09

시라카와 케이쇼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또다시 만원 관중 앞에서 흔들렸다.

시라카와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시라카와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6km/h가 찍혔다. 총 89구를 던져 직구 39구, 슬라이더 17구, 스플리터 17구, 커브 14구, 커터와 체인지업을 각각 1구씩 구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라카와는 시즌 5패(4승)을 당하게 된다.

시라카와는 KBO 리그에 입성하기 전에는 수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진 경험이 없다. 이 이유 때문인지 유독 많은 관중 앞에서 성적이 나쁘다. 이날 잠실은 2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시라카와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시라카와는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았고, 요나단 페라자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김태연을 번트 포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시라카와는 채은성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아웃 카운트와 첫 실점을 맞바꿨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장진혁에게 일격을 맞았다. 장진혁은 시라카와의 5구 132.0km/h 스플리터를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장진혁의 시즌 9호 홈런. 타구 속도는 157.7km/h에 달했고, 비거리는 114m가 나왔다. 시라카와는 이도윤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시라카와는 이원석을 3루 땅볼,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 페라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에는 노시환에게 볼넷, 장진혁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처했지만,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2아웃을 잘 잡은 뒤 실점했다. 시라카와는 주자 없는 2사에서 황영묵에게 2-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황영묵은 페라자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뒤집혔다. 2사 2루에서 페라자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라카와의 실점은 5점까지 불어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회부터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고, 시라카와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는 두산이 한화에 1-6으로 밀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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