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미스터리와 호러를 오간다. ‘완벽한 가족’ 윤세아가 스산하고 수상한 행동으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완벽한 가족’(연출 유키사다 이사오/제작 빅토리콘텐츠/ⓒ함창석, 주은/대원씨아이)에서 하은주(윤세아 분)는 선희(박주현 분)에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 들킬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으로 은주와 진혁(김병철 분) 부부를 향한 의심을 키웠다.
은주는 딸을 진심으로 아끼는 듯싶다가도 딸에게 솔직하지 못한 의심스러운 행동들로 매 순간 의문을 자아냈다. 딸에게 숨기는 비밀의 방부터 끝까지 감춰야 하는 비밀과 비밀을 지키기 위한 계획까지 있는 부모. 탐정처럼 집안 곳곳 딸의 행적을 뒤쫓는 엄마. 평범함 제로의 완벽한 가족의 균열이 긴장감을 드높였다.
은주와 진혁은 선희가 어린 시절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어린 시절부터 선희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던 이들에게 선희의 일기장은 곧 데스노트가 됐다. 일기장에 적힌 선희를 울린 친구는 다음날 전학 소식과 더불어 죽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퍼졌다. 전학을 가버려 사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왜인지 은주와 진혁의 그림자가 드리운듯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선희의 일기장에 현우의 이름이 적혔다. 현우는 무사할 수 있을지 은주와 진혁의 눈에 든 선희의 친구의 앞날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윤세아는 미스터리와 호러를 오가는 아우라로 극을 압도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수상한 눈빛과 차분한 무표정으로 음산한 아우라를 풍기며 공포심을 자극한 것. 여기에 눈은 웃지 않고 입꼬리만 올려 웃는 스산한 미소는 수상함을 넘어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