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교토국제고 우승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3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을 만났다.
단연 화제는 '고시엔'이었다. 교토국제고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듣자 이승엽 감독은 "우승했어요?"라고 반문하며 크게 놀란 눈치였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년간 선수로 뛴 일본통이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시엔은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다. 지면 기념으로 (신발주머니에) 모래를 담아가기도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고시엔에 '나가봤냐, 안 나가봤냐'로 자랑한다. 거기서 우승 멤버라는 건 가문의 영광인데, 우리나라 학교 아닌가. 너무나 대단한 일을 했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성현이에게 축하해줘야겠다"며 웃었다. 현재 두산의 전력분석원으로 활약 중인 신성현은 교토국제고를 졸업한 바 있다.
좀처럼 이승엽 감독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대단한 거다"라면서 "인터넷상으로 (한국어) 교가가 나오면 악플도 달리고 그런다더라. 그런 걸 다 이겨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라고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승엽 감독은 "대단하다. 우리도 대단한 게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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