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결승에 올랐다. 이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선수들을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SNS를 통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일본 전국 고교 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에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유니폼이 성하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선수 여러분의 투지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매년 4000개 가까운 팀이 출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큰 대회에 학생 수가 159명에 불과한 한국계 교토국제고가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여름은 이제 시작이다. 야구를 통해 재일동포 사회와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교토국제고 야구팀과 학생 여러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에 3-2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1947년 문을 연 교토국제고는 교토 지역 재일교포들이 자녀들의 민족교육과 우리말 학습을 위해 설립했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됐다.
교토국제고 출신 선수로는 황목치승(전 LG 트윈스), 신성현(전 두산 베어스), 정규식(전 LG 트윈스) 등 있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오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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