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와 친척 사이인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방출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올스타 3회 출전 이력을 가지고 있는 유격수 크로포드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방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여준 부진한 성적보다 좋지 못한 활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로포드의 나이와 최근 2년 간의 성적 등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시간은 이제 은퇴 쪽으로 기울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크로포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200만 달러(약 26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1홈런 4타점으로 매우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4 7홈런 38타점보다 낮은 수치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크로포드는 단 3년 만이 2011년 빅리그 무대를 밟을 만큼 전도 유망한 선수였다.
2012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크로포드는 그해 총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4홈런 45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또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고, 2021년에는 24홈런을 터뜨릴만큼 파워도 충분했다.
그는 올스타에만 3회 선정됐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4회나 수상했을만큼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가 받는 실버슬러거도 한 차례 수상한 크로포드는 월드시리즈도 2회 우승한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현재 나이가 37세인 만큼 기량이 현저히 내려왔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나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으나 좋지 못한 성적으로 방출됐다.
더 이상 현역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그의 은퇴는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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