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샌디에이고는 72승 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70승 56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틴 페레즈는 4.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의 활약 덕에 패배가 지워졌다. 태너 스캇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로버트 수아레즈는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시즌 29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주릭슨 프로파가 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선발 베일리 오버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스티븐 오컬트가 0.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에 그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샌디에이고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2사에서 잭슨 메릴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데이비드 페랄타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미네소타도 반격에 나섰다. 4회 카를로스 산타나가 선두타자 2루타를 쳤고, 라이언 제퍼슨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제퍼슨의 시즌 20호 홈런. 이어 5회에 안타-볼넷-안타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로이스 루이스가 좌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경기는 1-3이 됐다.
7회부터 샌디에이고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매니 마차도가 중월 동점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마차도의 시즌 20호 홈런.
미네소타도 공세를 이어갔다. 미네소타는 8회 3안타를 몰아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호세 미란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5를 기록, 다시 미네소타가 리드를 잡았다.
운명의 8회말, 프로파가 일을 냈다. 도노반 솔라노와 루이스 아라에즈가 연달아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프로파가 낮은 공을 그대로 퍼올리며 좌월 역전 스리런을 뽑아냈다. 프로파의 시즌 20호 홈런.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의 단타와 잰더 보가츠의 2루타를 더해 1점을 추가,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9회 마무리 수아레즈가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팀의 7-5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어깨 부상을 당한 김하성은 MLB 진출 후 처음으로 IL에 등재됐다. 샌디에이고는 경기에 앞서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김하성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후 상대 투수 브래들리 블라록이 견제구를 던졌고, 김하성은 슬라이딩하며 1루로 돌아간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20일 MRI 검사 결과 큰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치료를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대신 타일러 웨이드가 유격수로 출전했고, 웨이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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