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 역수출의 신화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페디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패(8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MVP를 차지한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계약해 빅리그로 복귀했다.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친 페디는 지난달 30일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페디는 올 시즌 8승 7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페디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회초 페디는 밀워키의 테이블세터진 브릭 투랑을 투수 땅볼, 잭슨 추리오와 개릿 미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페디는 2회초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윌리 아다메스와 타일러 블랙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리스 호스킨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살 프렐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프렐릭이 2루 베이스를 훔쳤지만, 조이 오티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페디는 3회에 선두타자 투랑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투랑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주자를 지웠고, 추리오를 파울 플라이, 미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페디는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페디는 4회초 선두타자 콘트레라스에게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지만, 아다메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2개로 만들었다. 후속타자 블랙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실점으로 호투하던 페디는 5회에 실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페디는 5회초 선두타자 호스킨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프렐릭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오티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페디는 오티즈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주자를 지웠고, 투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5회를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선두타자 미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콘트레라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아다메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지만, 블랙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채 션 암스트롱과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암스트롱은 후속타자 호스킨스를 유격수 호수비로 잡아내, 페디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편 경기는 초반 리드를 잘 지킨 밀워키의 3-2 승리로 끝났다.
밀워키는 73승 5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1승 64패로 NL 중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밀워키 선발투수 프랭키 몬타스는 7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8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프렐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콘트레라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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