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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조윤수 "제2의 김다미는 운명…박훈정 감독 '소나무 취향' 덕분" [인터뷰 스포]
작성 : 2024년 08월 20일(화) 15:58

조윤수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폭군' 배우 조윤수가 '제2의 김다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연출 박훈정)에 출연한 배우 조윤수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각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윤수는 기술자이자 킬러 채자경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거친 액션을 소화했다. 짧은 머리와 타투 등 파격적인 비주얼을 시도했으며, 채자경과 내면의 쌍둥이 오빠를 오가는 이중인격 캐릭터를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열연 덕분에 박 감독의 전작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에 이어 새로운 얼굴이 발굴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조윤수는 "감독님께서 '내가 생각했던 자경이의 이미지가 너랑 유사한 점이 많았고, 네가 가진 이미지가 어떤 캐릭터를 입혀놔도 크게 위화감이 들지 않을 것 같은 깨끗한 느낌이어서 선택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자경이야'라는 생각을 하고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채자경 역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했다.

이어 "김다미 씨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본인도 닮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조윤수는 "제가 김다미 선배님을 좋아한다. 또 '마녀' 시리즈의 팬이다. 댓글을 봤는데 감독님의 '소나무 취향'이란 반응을 많이 봤다. '그 취향 덕분에 자경이를 만날 수 있었던 걸까, 운명인 걸까'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폭군'은 한국, 홍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조윤수는 주변 반응에 대해 "어머니가 '폭군'을 여덟 번째 보셨다. 정말 좋아해 주시고 재밌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제가 옆에서 쫑알쫑알 설명을 하니까 집중을 못하셨는데 두 번째 보시고 재밌다고 하셨다. 주변에서도 '네가 아닌 줄 알았다' '고생한 게 잘 보인다' '고생했겠더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반응도 많이 살폈다며 "가장 기분 좋았던 댓글은 '캐스팅 잘했다, 찰떡이다' 였다. '박훈정 감독은 어디서 또 저런 신인을 데려왔나'도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조윤수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으로 제가 연기에 진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했나 싶을 정도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발전했던 것 같다"며 박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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