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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3할 외야수,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에 은퇴 고민 중…"기록에는 관심 없다"
작성 : 2024년 08월 20일(화) 16:00

롭 레프스나이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커리어 하이를 작성 중이지만 시즌 종료 후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보스턴글로브는 18일(한국시각) "레프스나이더가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레프스나이더는 한국 팬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김정태'라는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는 레프스나이더는 1991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고,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2015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레프스나이더는 2021년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전전했다. 성적도 232경기에서 120안타 6홈런 9도루 타율 0.224 출루율 0.310 타율 0.308에 그쳤다.

2022년 보스턴으로 소속을 옮기고 인생이 달라졌다. 첫 시즌 타율 0.307을 찍으며 반등한 레프스나이더는 2023년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89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0.248로 감소했지만 출루율 0.365로 수준급 선구안을 과시했다.

올해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 중이다. 총 76경기에 출전해 229타수 69안타 8홈런 2도루 28득점 33타점 타율 0.301 출루율 0.383 장타율 0.480으로 펄펄 날고 있다. 안타(69개), 2루타(15개), 홈런(8개), 타점(33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한 시즌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보스턴과 레프스나이더의 계약은 종료된다. 하지만 보스턴은 1년 200만 달러(약 27억 원)의 연장 옵션을 갖고 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를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레프스나이더가 현역 연장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

레프스나이더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기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보스턴에서 포스트시즌을 뛰고 그걸 경험하고 싶다. 거기서부터 단계적으로 나아가 무엇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턴과 계약 전 레프스나이더는 이미 은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를 고민하는 이유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다.

현역에서 은퇴한다면 프런트 자리에 도전할 생각이다. 레프스나이더는 "유니폼을 입지 않아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가족과 일정을 짜기에도 훨씬 수월하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레프스나이더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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