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FIFA 발롱도르③]마누엘 노이어, '야신' 이후 최초 골키퍼 수상?
작성 : 2015년 01월 09일(금) 16:14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강진영 기자]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는 레프 야신(1929~1990·러시아)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를 2014 FIFA 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했다. 몇 년 째 계속되던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 양상은 노이어라는 강력한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발롱도르 수상자의 윤곽을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는 2014년 뜨거운 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신계'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호날두는 지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골인 17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열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공식 매치 23경기에 나서 31골을 기록 중이며, 메시 역시 23경기에 나서 23골을 터뜨리는 등 연일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노이어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았다. 노이어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신의 조국인 독일을 24년 만에 정상으로 이끄는데 일조했다. 총 7경기에 출전해 690분 동안 골문을 지킨 노이어는 4실점, 25개의 선방을 펼치며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의 활약 역시 인상적이다. 노이어는 지난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와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바이에른 뮌헨 전성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분데스리가 2014-2015시즌에서는 리그 17경기에 나서 단 4골만을 허용,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또한 축구 통계 전문 업체 OPTA에 따르면 노이어는 2014-2015시즌 전반기 선방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노이어는 총 37개의 슈팅 중 33개를 선방하며 선방률 89.2%의 수치를 기록,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언론과 축구인들은 노이어를 향한 지지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와 세계스포츠기자연맹(AIPS)는 노이어를 2014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고, 디에고 마라도나는 "노이어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는 유일한 선수"라며 노이어의 수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렇듯 노이어에 대한 극찬이 연일 새어나오면서 레프 야신에 이어 51년 만에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22년(1949~1971) 동안 활약한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은 195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4차례나 월드컵 무대에 나섰으며 선수생활의 정점을 찍었던 1963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골키퍼의 발롱도르 수상은 야신이 유일무이하다.

앞서 지난 2002년 올리버 칸이 유일하게 FI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2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좌절된 바 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2010년 FIFA 발롱도르로 통합한 이래로는 노이어가 골키퍼 최초로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한편, 209개 FIFA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되는 2014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히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여자 FIFA 발롱도르 최종후보 3인은 애비 웜바크(미국), 나디네 앙게레르(독일), 마르타(브라질)로 압축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 최종 후보는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레알 마드리드), 요아힘 뢰브(독일·독일축구대표팀),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졌다.


강진영 기자 kangjin02@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