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전 KBO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위력적인 투구로 보스턴 레드삭스 타선을 잠재웠다.
수아레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까지 2년간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던 수아레즈는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73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고, 보스턴은 65승 58패로 AL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아레즈는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수아레즈는 1회초 보스턴의 테이블세터진 제런 듀란, 윌리어 아브레유, 트리스턴 카서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에는 라파엘 데버스를 유격수 뜬공, 타일러 오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사타카 요시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코너 웡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위기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3회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세이단 라파엘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루시켰다. 이어지는 듀란이 2루수 땅볼을 치며 해밀턴을 2루에서 잡아냈다. 1루에 들어선 듀란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지만, 아브레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에도 수아레즈는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수아레즈는 4회초 카서스와 데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닐을 헛스윙 삼진, 요시다를 우익수 뜬공, 웡을 유격수 땅볼로 지워버렸다.
수아레즈는 5회에 라파엘라를 땅볼로 잡은 뒤, 해밀턴에게 안타를 맞았고 수아레즈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1사 2루에서 수아레즈는 침착하게 듀란을 3루수 뜬공, 아브레유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5회말 애들리 러치맨의 홈런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한 수아레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수아레즈는 6회초 선두타자 카서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데버스와 오닐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냈다. 요시다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웡을 삼진으로 마무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수아레즈는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불펜 투수 시오넬 페레즈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볼티모어는 수아레즈의 호투에 힘입어 보스턴에 4-2 승리를 거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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