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일주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지환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후 안타가 없던 배지환은 7일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0에서 0.197(61타수 12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배지환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조지 커비의 84.8마일(약 136.5km) 너클 커브를 타격해, 2루수 방면으로 보냈다. 타구는 느리게 흘렀고, 이를 2루수 호르헤 폴랑코가 뒤로 흘렸다. 배지환의 빠른 발을 고려해 이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다.
5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배지환은 1스트라이크 3볼 히팅 카운트에서 커비의 96.3마일(약 154.9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불운한 장면도 연출됐다. 배지환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배지환은 바뀐 투수 콜린 스나이더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96.3마일(약 154.9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이 타구는 좌익수 로크 레일리의 키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레일리가 왼팔을 쭉 뻗으며 뒤로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아내며 배지환의 멀티 히트는 호수비에 가로막히게 됐다.
한편 시애틀은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피츠버그에 10-3 승리를 챙겼다.
5연패를 끊어낸 시애틀은 64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고, 피츠버그는 58승 65패로 내셔널리그(NL) 5위에 머물렀다.
시애틀 선발투수 커비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9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레일리와 도미닉 캔존, 조시 로하스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제이크 우드포드는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5자책)으로 시즌 6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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