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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일주' 기안84, 美 본토 래퍼들과 싸이퍼 도전…"Fxxx MBC"로 초토화 [종합]
작성 : 2024년 08월 19일(월) 08:54

사진=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영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기안84는 역시 기안84였다.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가 닐슨코리아 기준 2049 시청률에서 2.3%, 2049 분당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매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의 이전 첫 회 시청률들과 비교했을 때 2049 시청률과 2049 분당 최고 시청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4%로 기안84가 '힙합의 성지' 브롱크스로 출발하는 장면, 알 수 없는 브롱크스의 교통질서를 보며 길을 걷는 장면이 분당 최고 4.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간직하고 있던 기안84가 홀로 미국 여행을 시작한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먼저 출국 당일 인천 국제공항에 나타난 기안84는 전날 '나 혼자 산다' 녹화에서 입은 옷과 볼리비아 친구 포르피가 선물해 준 가방을 메고 등장해 친근함을 더했다. 또한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엉터리 영어를 구사하며 택시기사의 진땀을 빼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유의 자유분방함 역시 흥미를 끌어올렸다. 기안84는 센트럴 파크에서 맨바닥에 앉아 식사하고 냅다 드러눕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

특히 갑자기 대장에 급한 신호가 찾아온 기안84가 화장실을 찾아 센트럴 파크부터 주변 건물들을 다급하게 누비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계속해서 화장실 찾기에 실패해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던 그는 마트에서 자신을 알아본 시민 덕분에 급한 불을 껐고 그제야 환한 미소를 되찾아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기안84는 수십 명의 래퍼 앞에서 프리스타일 랩을 해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현장에서 가사를 적은 뒤 다른 래퍼들이 랩을 하는 중간에 들어갈 타이밍을 엿보다가 "A Yo"라는 추임새로 랩을 시작했다. 하지만 힙합 문화에 잘 녹아들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MBC를 향해 ""Fxxx MBC"라고 거친 표현을 내뱉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스튜디오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기안84는 "이거 잘못된 것 같다. (MBC) 사장님 오해하지 말아 달라"라고 사과해 웃음을 더했다.

다른 래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 기안84에게 인정과 존중의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기안84를 도와준 현지 래퍼가 다음날 리얼한 힙합 동네 투어를 시켜주며, 그들의 문화와 이야기를 듣고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이처럼 기안84의 좌충우돌 나 홀로 미국 여행으로 포문을 연 '음악일주'는 날 것의 여행과 음악이 만나 유쾌함은 기본, 색다른 경험으로 의미를 더했다. 브롱크스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미국 동부 힙합의 상징인 제이지와 비기의 고향 브루클린에서 현지 힙합을 즐기는 모습은 신선함을 안겼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유태오와 함께 길을 걷던 중 갑자기 총성이 울려 긴장감을 더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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