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0회 터진 전준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롯데는 50승 3무 57패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키움은 50승 64패로 10위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은 2.1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갔다. 정현수가 3.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렸고, 김원중이 1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의 영웅은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연장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 손호영, 고승민, 노진혁도 멀티 히트를 치며 힘을 보탰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김성민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이 특유의 연타로 앞서나갔다. 1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혜성이 2루 땅볼을 치며 이주형과 자리를 맞바꿨고,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최주환과 변상권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신고했고, 1사 1, 3루에서 원성준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주환도 홈을 밟았다. 다만 원성준은 1루에서 포스 아웃, 1루 주자 변상권은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롯데도 대포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윤동희가 김윤하의 3구 142km/h 직구를 때려 중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윤동희의 시즌 10호 홈런.
롯데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 고승민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박승욱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고승민이 득점을 올렸다. 손성빈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고, 황성빈이 아웃됐지만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신고, 롯데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 선두타자 김건희가 한현희의 초구 128km/h 슬라이더를 노려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김건희의 시즌 5호 홈런.
양 팀은 9회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 전준우가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키움은 김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준우는 김성민의 초구 136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끝내기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준우의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으로 롯데가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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