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민혁이 현 최강 마무리 김택연을 완벽하게 공략하며 KT 위즈의 연패를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스윕을 노렸지만 가장 믿었던 카드 김택연이 무너졌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KT는 55승 2무 59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4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61승 2무 56패로 4위를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박영현이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혁이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민혁은 9회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이번 홈런은 김민혁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하다.

두산은 첫 번째 투수 최승용이 1.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김택연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패(3승 15세이브)를 떠안았다.

KT가 먼저 웃었다. 1회 1사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오재일이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T는 흐름을 이어갔다. 2회 2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다.

두산은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 선두타자 조수행이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제러드 영 타석에서 조수행은 2루를 훔쳤다. 제러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양석환이 엄상백의 초구 133km/h 커터를 잡아당겨 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양석환의 시즌 28호 홈런. 이 홈런으로 경기는 3-2 1점 차가 됐다.

양 팀은 홈런을 주고받으며 혈투를 이어갔다. 5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월 홈런을 터트리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로하스의 시즌 28호 홈런. 두산은 6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김재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신고하며 다시 간극을 좁혔다. 김재환의 시즌 22호 홈런.

김재환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8회 KT는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1사에서 제러드가 좌중간 2루타로 김민수를 압박했다. 김민수는 양석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KT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2사 2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박영현을 공략,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KT도 8회말 문상철과 배정대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 타석에서 대타 강백호를 올렸고, 두산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김택연 조기 투입으로 맞불을 놨다. 김택연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김택연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심우준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여전한 구위를 자랑했다. 이때 두 번째 타자 김민혁이 김택연의 5구 148km/h 직구를 공략, 끝내기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김민혁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김민혁은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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