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연패를 벗어난 키움은 50승 63패로 50승 고지를 밟았고, 롯데는 49승 3무 56패로 7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은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시즌 9승(6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최주환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김혜성과 송성문도 3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은 4.1이닝 9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8패(9승)가 됐다.
롯데의 타선은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1회말 2사 후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레이예스가 중견수 우측에 안타를 때렸다. 그사이 중견수 박수종의 포구 실책이 더해지며 1루주자 손호영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되는 2사 2루 찬스에서 나승엽이 좌중간에 2루타를 만들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기세를 더 올렸다. 3회말 롯데는 1사 후 손호영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까지 침묵하던 키움은 4회에 반격을 시작했다. 키움은 4회초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분위기를 바꿨다. 키움은 5회초 김건희, 박수종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4로 추격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안타로 1점, 최주환의 2루타로 2점을 더 따내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변상권이 진루타로 물러났지만, 원성준이 안타로 3루주자 최주환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6-4로 앞서 나갔다.
흐름을 탄 키움은 6회초 박수종이 2루타로 나간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7-4를 만들었고, 7회에는 1사 후 변상권이 우익수 뒤로 가는 솔로 홈런을 쏘며 8-4까지 달아났다.
3회 이후 침묵하던 롯데의 타선은 8회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롯데는 8회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윤동희가 좌익수 우측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타구를 잡은 좌익수 변상권이 3루수 송성문에게 송구했으나, 송성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 전준우가 홈까지 들어와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되는 무사 2루에서 박승욱이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정보근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황성빈의 내야 안타로 롯데는 1점을 더 따라가 6-8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롯데는 1사 1, 2루에서 투수 김성민의 보크가 나와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해 무사 2, 3루 동점 찬스를 맞이했고, 고승민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아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롯데는 9회말 2사 3루에서 윤동희와 박승욱이 볼넷과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정보근이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접전 끝에 키움의 8-7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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