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왕좌를 노리는 신예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올림픽 직후 열린 대회에서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알카라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 린드너 패밀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4시즌 웨스턴&서던 오픈'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1-2(6-4 6-7 4-6)로 패배했다.
세계랭킹 3위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우승한 차세대 황제다.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에선 결승까지 올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금메달을 두고 겨뤘으나,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3년생으로 올해 21살인 알카라스는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 오르면서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역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이날 세계랭킹 46위 몽피스에게 패배하는 이변을 겪었다.
알카라스는 첫 세트를 6-4로 가져갔으나, 두 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 도중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음 날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비로 인해 경기의 흐름이 끊긴 알카라스는 몽피스에게 흐름을 내줬고, 3세트마저 패배하며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라켓을 코트에 내리치며 부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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