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아픈 손가락 칼빈 필립스가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으로 임대를 떠났다.
입스위치는 16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맨시티로부터 필립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필립스는 "몇 주 동안 기다려왔고 입스위치에 올 수 있어 기쁘다.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다시 축구를 즐기고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은 "그는 클럽과 국제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력을 쌓은 수준 높고 경험 많은 미드필더"라며 "그는 지금까지 환상적인 커리어를 쌓아왔고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스는 잉글랜드 국적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패스를 특기로 해 후방 빌드업에 관여할 수 있다. 또한 인터셉트, 태클 등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필립스는 2014년까지 리즈 유스팀에서 경험을 쌓았고, 2015년에 1군 무대에 오르며 프로에 데뷔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며 2018-19시즌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2019-20시즌에는 총 40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으로 리즈의 승격에 힘을 보탰고, 2년 연속 EFL 챔피언십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그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유지됐다. 2020-21시즌 3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즈를 중위권 팀까지 오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2021-22시즌에도 맹활약하며 리즈의 잔류에 기여했다.
필립스의 활약을 높게 산 맨시티는 그를 4900만 파운드(약 811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그러나 필립스는 맨시티 이적 후 체중 조절에 실패하는 등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필립스는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필립스는 다시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중원 강화를 원했던 입스위치는 맨시티와 필립스의 1년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한편 입스위치는 지난 시즌 EFL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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