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천상무가 대구 원정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8월 16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R에서 대구FC(이하 대구)에게 0대 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김천상무는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김천상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정명제가 꼈다. 백포는 박수일, 김민덕, 박승욱, 김강산이 구축했다. 중원은 김봉수, 맹성웅, 서민우가 선발로 나섰고, 김대원, 유강현, 이동준이 공격진을 꾸렸다. 정명제와 이동준의 첫 선발, 김민덕의 선발 복귀 등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기의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팀은 김천상무였다. 김천상무는 양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대원과 이동준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대구를 공략했다. 유강현도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기장을 넓게 쓰며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 기세를 몰아 경기 초반에만 네 차례 슈팅을 날리며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프로 무대 첫 경기를 치르는 정명제의 안정감도 빛났다. 정명제는 큰 신장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줄볼 처리와 양질의 킥 능력을 보여주었다. 상대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는 끝까지 슈팅각을 좁히며 위기를 넘겼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김강산도 돋보였다. 수비 시에는 맨마킹으로 상대 측면 공격을 무력화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롱 스로인 능력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이처럼 김천상무는 여러 선수의 활약과 다양한 공격 루트로 첫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김천상무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박상혁과 이동경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이동경은 교체 투입되자마자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다. 교체 효과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56분, 서민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김천상무는 이어진 코너킥에서 역습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어 후반 60분, 또다시 대구의 역습에 당하며 0대 2로 격차가 벌어졌다. 추가 실점 이후 김천상무는 모재현과 김승섭을 교체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박상혁, 이동경, 모재현이 여러 차례 슈팅을 날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82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대구 왼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지만, 공격자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무산되었다. 이번에도 기회가 무산되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0대 3으로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아쉽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점이 감독으로 고맙다. 오늘 경기에서는 결정력 차이가 있었다. 더 집중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코칭스탭과 잘 상의해서 준비해서 훈련으로 보완하겠다.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잘 준비해서 다음 홈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며 오는 경기 필승을 각오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8월 2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R 홈경기를 치른다. 연패 탈출을 위한 홈관중의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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