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프로당구를 누비는 '베트남 5인방'이 안방에서 웃을 수 있을까.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그랜드 플라자 하노이 호텔'에서 시즌 세 번째 투어인 '2024 PBA-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개최한다.

글로벌 투어로의 발돋움을 위한 프로당구의 첫 해외투어다. 베트남은 3쿠션 '신흥 강국'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당구 인기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반기는 선수들이 있다. 마민껌(48∙NH농협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42∙하나카드) 응오딘나이(42∙SK렌터카) 응우옌득아인찌엔(41∙크라운해태) 응우옌프엉린(31)으로 이루어진 '베트남 5인방'이다. 이들은 이미 PBA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맏형' 마민껌은 베트남 5인방 가운데 유일한 'PBA 챔프'다. PBA 원년부터 활약해 온 마민껌은 22-23시즌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서 오태준을 4: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개인투어 뿐 아니라 PBA팀리그 소속팀(NH농협카드)서도 맹활약하며 PBA 대표 강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은 2022-23시즌부터 PBA에 합류,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서 준우승에 올라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한 데 이어 지난 시즌 PBA 팀리그서는 소속 팀인 하나카드가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활약했다.

'조용한 강자' 응오딘나이도 22-23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지난 달개막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서 SK렌터카 우승에 일조했다. '막내' 응우옌프엉린도 20-21시즌 'TS샴푸 PBA 챔피언십'서 준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들은 환경적인 적응 뿐 아니라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기대할 수 있다. 강한 애국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은 국제 대회에 나서는 자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애정을 보낸다.

베트남 5인방 가운데서는 막내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응우옌프엉린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신기웅을 상대로 경기한다. 이어 오후 1시30분 응우옌득아인찌엔이 모봉오를, 저녁 6시30분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와일드카드' 쩐디엔퐁을 상대한다. 응오딘나이도 21일 오후 1시30분 응우옌딘누이를, 오후 4시에는 마민껌이 프억히에우를 상대로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한다.

한편, '2024 PBA-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의 우승 상금은 1억원, 총상금은 2억5천만원이며 여자부 LPBA는 우승 상금 4천만원, 총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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