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개막전부터 축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PSG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4-25시즈 리그1 1라운드 르아브르 AC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1분을 소화했고 시즌 1호 골이자, 리그1 18개 구단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패스를 48번 중 46번을 성공하면서 패스 정확도가 96%에 달하며 득점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의 포문을 연 건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곤살루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박스 안 우측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르아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이강인은 점프하며 주먹을 쥐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러나 첫 골의 기쁨도 잠시였다. PSG는 전반 20분 하무스가 거친 태클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랜달 콜로무아니가 이른 시간에 교체로 투입됐다.
PSG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3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콜로무아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는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르아브르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8분 압둘라예 투레가 두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모두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전반은 PSG의 1-0리드로 끝났다.
후반에 PSG는 이브라힘 음바예를 빼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주고 데려온 주앙 네베스를 투입시켰다.
그러나 오히려 반격을 맞았다. 후반 2분 르아브르는 박스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롱킥으로 띄웠고, 중앙 수비수 고티에 요리스가 왼발로 볼을 갖다 댔다. 이 공은 골문 쪽으로 흘렀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요리스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의 동생이다.
동점을 허용한 PSG는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5분 이강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 1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성공 시킨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PSG는 후반 26분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 요랑 자게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마르퀴뇨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로 변화를 줬다.
이 교체는 효과적이었다. PSG는 후반 39분 주앙 네베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뎀벨레가 중앙으로 침투해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PSG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PSG는 후반 41분 바르콜라가 하프라인 왼쪽에서 공을 획득한 뒤, 박스 안까지 들어왔다.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두 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기세를 몰아 PSG는 후반 42분 콜로 무아니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본인이 직접 성공시키며 4-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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