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하정우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최화정에게 처음 고백하는 하정우의 다이나믹 인생사(이상형,결혼,사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하정우는 자신의 이름을 건 와인을 처음 론칭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맛을 새로 만들려고 했다"며 "테스팅을 계속 하면서 맛을 어떻게 조합할까 하다가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차라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을 소개하는 것이 처음에는 낫겠고 순서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고른 와이너리 브랜드를 언급했다. 해당 와인 라벨에는 하정우의 그림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이 그림 제목이 '치터'다. 사기꾼이라는 뜻이다. 당시 진짜 친한 친구한테 금전적으로 배신을 당했다. 우리가 말띠라서 말 그림을 그렸다"며 "그런데 술 제조사에서 이 그림을 선택한다고 하더라. 치터라는 말을 알텐데도. 그래서 저도 더 이야기는 안하고 수긍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화정은 하정우에게 어떤 스타일의 여성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하정우는 "제 농담을 이해할 수 있는 여자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천천히 마음이 채워지는 스타일이다. '금사빠'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머리로 이 친구가 매력있다고 먼저 앞선 거다. 감정이 따라서 같이 차올라야 되는데 감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머리로만 자꾸 멘트를 치려고 하다 보니까 거기서 함정에 빠지는 거다. (그럴 때는) 술을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하면 잘 풀리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최화정이 "그럴 땐 술 먹고 하는 말은 믿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냐"고 묻자, 하정우는 "내 고백이 잡음인지 소리인지 신호인지를 구분을 잘 해야죠"라며 웃었다.
하정우는 결혼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점성술을 봤는데 제가 70살에 결혼해서 새 인생을 살게 될 거라고 하는 거다"라며 "70살은 너무 했고, 50살을 분수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혼을 해야겠다'라기보다는 결혼의 유무에 대해 그때까지 고민하겠다는 뜻이다. 인연의 문제인 것 같다. 아직 결혼이라는 자체가 낯설다. 제가 비혼주의자는 아닌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나이가 이렇게 됐다. 열심히 삶을 살았는데 눈을 떠보니 나이가 이렇게 된 거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이해력, 여유가 생기나보다 했는데 아니더라. 도리어 더 조급해지고 예민해지고 배고픈 거 못 참고, 더 놀고 싶어지더라"라며 웃었다.
하정우는 자신이 감독과 배우 1인 2역을 한 영화 '로비'가 나온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하이재킹'이 잘됐다는 말에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하정우는 성시경의 주량이 1000배, 1억 배 세다며 "제가 성시경 앞에서는 눈도 똑바로 못 뜬다"고 말했다. "그것도 집안 내력이다"라는 최화정의 말에 하정우는 "아버지(김용건)도 그냥 즐겨 드신다. 선생님들한테 들었는데 12시면 집에 가신다고 하시더라. 신데렐라 컴플렉스라고 하는데 저도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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