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가빈이 더헤븐 마스터즈 첫날 선두에 올랐다
최가빈은 16일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가빈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황유민과 최민경(이상 7언더파 65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가빈은 지난 2022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톱10 3회, 2024년 톱10 2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최가빈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하며 첫 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가빈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12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13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16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최가빈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더니, 5번 홀과 6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가빈은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최가빈은 "퍼트가 잘됐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상반기에는 흐름을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 번 흐름을 타면 그 흐름을 유지하는 데 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휴식기에 퍼트를 많이 연습했다. 요즘 퍼트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가빈은 또 "하반기에 톱10에 5번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우승은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톱10을 목표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유민과 최민경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예원과 박지영, 최예림 등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노승희와 박주영, 송가은, 김민별 등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와 전예성, 방신실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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