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 여자친구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입장문을 공개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A 씨를 공갈·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웅은 지난 6월 "A 씨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고소 이유를 전했다.
A 씨의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진 뒤 허웅의 에이전시인 키플레이어에이전시는 "오늘 확인된 경찰 수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가 허웅의 전 여자친구 A 씨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였음을 확인했다"면서 입장문을 전했다.
이어 "허웅은 자신의 개인적인 사안으로 인해 팬분들과 대중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실망감과 피로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신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허웅 측은 "향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도 성실하게 임해 사건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 씨는 허웅과 교제 당시 두 차례 임신했고, 모두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허웅의 강요로 임신과 수술을 반복했다 주장했고, 허웅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 씨 역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해 임신했다"며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허웅 측은 A 씨와 지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도 수사해달라며 고소했다.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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