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무려 25분에 걸친 승부차기 혈투가 나왔다. 아약스(네덜란드)가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예선을 통과했다.
아약스는 1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UEL 3차 예선 2차전에서 0-1로 졌다. 앞선 1차전 홈 경기에서 아약스는 1-0으로 승리했다. 합계 1-1이 되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13-12로 아약스가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아약스는 UE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약스는 비알리스토크(폴란드)와 본선행을 놓고 격돌한다. 플레이오프 역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13-12는 유럽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부차기 득점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글렌토란(북아일랜드)가 그지라 유나이티드(몰타)를 상대로 승리한 14-13이 역대 최다 승부차기 득점 기록이다.
아약스의 골키퍼 렘코 파스빌은 5번의 선방을 펼쳤고, 1점을 넣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수비수 안톤 가이에가 결승골을 올렸다.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는 두 차례나 실축하며 팀을 위험에 빠트렸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아약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25분간의 승부차기에 대해 평했다.
이어 "오늘 밤 팀의 정신과 헌신은 놀라웠다"면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많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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