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무승을 끊은 대전하나시티즌에 두려움이란 없다. 무더위 속 홈 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할 생각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승점 24점(5승 9무 12패, 26득점 37실점, -11)으로 10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지난 수원FC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길었던 7경기 무승을 끝냈다. 밥신과 김민우가 중원에서의 뛰어난 활약과 전반 11분 마사의 페널티킥 득점이자 대전 복귀골로 1-0으로 앞서갔다. 실점을 했지만 후반에 들어온 김승대가 맹활약을 펼쳐 주도권을 잡았다. 김승대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마사가 또 득점을 터트리면서 2-1이 됐다.
굳히기에 나선 대전은 실점 없이 2-1로 승리하면서 8경기 만에 승리를 했다. 12위 탈출에도 성공했다. 마사의 멀티골이 빛이 났고 여름에 합류했지만, 좋은 호흡을 보인 결과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아직도 가야될 길은 멀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 승리가 기폭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라고 말하며 승리 기쁨과 앞으로의 각오를 동시에 전했다.
이제 인천과 만난다. 대전은 인천과 전적에서 열세다. 최근 4번 만남에서 모두 패했고 10경기로 한정해도 1무 9패로 밀린다. 인천은 최근 최영근 감독을 선임해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연패를 끊기도 했다. 기록으로 보면 밀리나 무승을 끊고 기세를 탄 대전에 상대 전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인천까지 잡는다면 대전은 강등권과 더 차이를 벌리면서 안정적인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키플레이어는 마사다. 여름에 복귀를 한 마사는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수원FC전 멀티골로 자신이 확실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황선홍 감독은 마사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주문하는데 활동량과 공격 기여도가 높은 마사는 좌우, 전방 할 것 없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비 관여도 높았는데 살림꾼 역할에 이어 득점까지 해주면서 대전에 큰 힘이 됐다.
마사는 수원FC전 이후 "일단 이겼지만 수정할 부분을 보며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 당장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천전에서도 마사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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