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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金→병역 면제' 특급 유망주 장현석, 싱글 A 선발로 3이닝 7K 무실점
작성 : 2024년 08월 16일(금) 14:05

장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이자 LA 다저스 최상위권 유망주인 장현석이 괴물 본능을 뽐냈다.

다저스 산하 싱글 A 팀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인 장현석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살리아에서 열린 비살리아 로하이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3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탈삼진은 장현석의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지난달 24일 장현석은 2.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7개를 수확한 바 있다.

탈삼진 능력은 압도적이다. 장현석은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8.2이닝을 던져 무려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로 환산하면 18.5개로, 1이닝당 2개가 넘는 탈삼진을 잡아낸 것.

다만 볼넷도 많이 허용하고 있다. 장현석은 지금까지 23개의 볼넷을 내줬다. 전체 15경기 중 무볼넷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장현석의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5경기(12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7.85가 됐다. 싱글 A 성적만 따지면 13경기(10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가 된다.

시작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장현석은 1회 선두타자 잔셀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크리스토퍼 토린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드미트리오 크리산테스와 앙헬 오티즈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을 만들었다. 장현석은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볼넷과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를 초래했다. 여기서 1루 주자 안데르손 로하스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빅터 로드리게스가 이를 2루 송구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장현석은 아드리안 드 레옹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피칭이 압권이었다. 장현석은 세 타자를 각각 헛스윙 삼진-헛스윙 삼진-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부터 랜초쿠카몽가 감독은 에릭 스완을 마운드에 올렸고, 장현석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장현석은 총 50구를 던졌고, 30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었다.

장현석은 최고 158km의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용마고 2학년 때부터 150km 중후반의 공을 뿌리며 최대어로 급부상했고, 3학년 때 9경기 3승 무패 29이닝 52탈삼진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초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MLB) 사이에서 고민하던 장현석은 도전을 택했다. 지난해 8월 장현석은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합작했고,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그간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쿼터는 대학 선수들이 차출됐지만, 장현석은 역사상 최초 현역 고교 선수 신분으로 이름을 올렸다. 홍콩전과 중국전 2경기에 등판한 장현석은 승패 없이 1홀드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대회 최고 구속은 158km/h가 나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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