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유빈과 혈투를 펼쳤던 하야타 히나(일본)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다.
1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지만, 그 자료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미카제 조종사는 일본 우익 활동가들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상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의 상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러한 소식을 들은 중국 탁구 선수 쑨잉샤와 판젠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하야타를 즉시 언팔로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은 가미카제, 욱일기,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 젊은 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에 생긴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분노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하야타에게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인 계정으로 즉각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유빈은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에게 게임스코어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서로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 올림픽 정신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