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게재한 이브 비수마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5일(한국시각)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수마의 개막전 출전 불가 소식을 전했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웃음 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고, 이는 큰 논란이 됐다. 영국에서 아산화질소 소지는 지난해부터 재범 시 2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되는 엄연한 범죄 행위다. 또한 아산화질소 사용은 뇌 장애, 우울증, 기억 상실, 실금, 환각 및 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비수마 역시 자신의 SNS에 "정말 사과하고 싶다. 내가 생각이 없었다"며 "나도 웃음 가스의 부작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하는 나의 실책이다"라고 사과했다.
토트넘에게는 새로운 시즌 출발 직전에 매우 힘 빠지는 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에 대해 "구단, 팀 동료, 서포터스, 구단과 관려한 모든 사람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므로 제재받아야 한다"라며 "프로축구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자체 징계 배경을 밝혔다.
또한 "비수마와 나, 비수마와 팀 사이에 다시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수마는 토트넘의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22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아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3-24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한 비수마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문제로 개막전 출전 정지를 비롯해, 이후 행보도 미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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