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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최소 6이닝 던져야" MLB, 선발투수 투구 이닝 규정 논의 중
작성 : 2024년 08월 16일(금) 10:27

타일러 알렉산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MLB(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오프너' 등을 이용한 선발투수의 변칙기용 움직임을 예방하고, 과거처럼 선발투수에 의한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 선발투수가 필수적으로 6이닝을 던져야 하는 규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물론 여기에는 몇 가지 예외 규정이 있다"며 "선발로 나온 투수가 투구수 100개를 채웠을 경우, 4실점 이상 했을 경우, 그리고 부상을 당했을 때는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MLB에는 여러 팀이 '오프너'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탬파베이 레이스다. 탬파베이는 선발로 나온 투수가 단 1~2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오프너' 전략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 선발투수 6이닝 규정이 된다면 과거 랜디 존슨처럼 한 시즌에 200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나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팬들의 반응도 더 좋아질 것이다. 과거 8~90년대만 해도 선발투수들은 일반적으로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선발투수의 평균 투구 이닝은 5이닝 이하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마이크 해즌 애리조나 단장은 "현대 야구의 투수들이 구속을 중요시 하는 경향을 감안할 때 선발투수의 6이닝 투구 규정은 도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이런 규정이 나온다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선 모든 팀들이 사활을 걸고 경기를 치르기에, 제대로 쉬지 못한 선발투수나 에이스 투수들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몇몇 팬들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같은 파이어볼러들의 투구를 보러 가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6이닝 규칙 때문에 공을 세게 못 던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6이닝 투구 규정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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