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가 또다시 역전패를 당하며 1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다저스는 71승 5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지만 공동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단 2게임 차 밖에 나지 않게 됐다. 역전 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밀워키는 69승 52패로 NL 중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직전 15일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허용한 다저스는 이번에도 후반 집중력을 잃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에서는 개번 럭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역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선발투수 잭 플레허티는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다니엘 허드슨이 0.2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선발투수 토비아스 마이어스는 5.2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물러났으나, 브라이언 허드슨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밀워키는 1회말 브라이스 투랑의 2루타에 이은 추리오의 투런포가 터지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도 바로 반격했다. 다저스는 2회초 럭스가 안타,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1사 2, 3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1점을 따라잡으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3회에도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개빈 럭스의 3연속 안타로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역전까지 바라봤다. 다저스는 6회초 럭스가 볼넷, 로하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펜의 방화가 시작됐다. 다저스는 8회말 허드슨을 마운드에 등판시켰다. 허드슨은 추리오에게 2루타, 개릿 미첼에게 볼넷,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에서 아다메스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타일러 블랙이 3루수 땅볼을 치며 개럿 미첼이 홈으로 들어와 경기는 뒤집혔다. 이후 1사 2, 3루에서 리스 호스킨스가 유격수 땅볼을 쳐 3루주자 콘트레라스가 홈을 밟아 밀워키가 6-4로 다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다저스는 9회초 앤디 파헤스가 2루수 뜬공, 무키 베츠와 오타니가 삼진으로 잡히며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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