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 본진이 어제(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당초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권을 목표로 삼고 파리로 향했지만,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금메달 13개는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2008 베이징, 2012 런던 13개)이며, 메달 32개는 원정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이다.
선수단의 금의환향을 맞이하고 해단식을 취재하기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공항 내 그레이트홀에는 해단식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도 직접 입국장을 찾았고, 이미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우진(양궁), 구본길(펜싱), 허미미(유도) 등도 해단식 참석을 위해 공항을 찾았다.
그러나 해단식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선수단 꽃다발 증정과 태극기 반납 등도 입국장에서 진행됐다. 이후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피로를 이유로 그레이트홀로 이동하는 대신 출국장 앞에서 그대로 해산했다. 해단식이 현장에서 갑작스레 취소된 것. 일각에서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 갈등에 따른 신경전이 아니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대한체육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먼저 대한체육회는 "당초 행사 장소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1층 입국장'으로 해 공식적으로 협조 공문을 인천공항에 요청한 바 있다. 최근 수 년 동안 국제종합경기대회 귀국 관련 행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개최됐고, 이에 따라 이번 해단식도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단식을 취소한 이유로는 선수단 보호를 언급했다. 대한체육회는 "다만 인천공항에서 제안한 별도 행사 장소는 선수단의 장기간 비행시간, 항공연착 및 수화물 수취 시간 소요 등으로 인한 선수단의 피로와 행사장소 이동에 따른 혼잡, 안전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 당초 계획된 입국장에서 행사를 축소하여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울러,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의 인터뷰는 행사 종료 후 개별적으로 실시하도록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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