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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발롱도르②]호날두, '기록의 사나이'라 불러다오
작성 : 2015년 01월 09일(금) 13:27

호날두./getty image

[스포츠투데이 김미현 기자]그의 나이는 이제 서른. 서른 살의 축구의 신은 완전체에 가깝다. 해마다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했다. 투표는 209개 FIFA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진행된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과 2013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14년 발롱도르도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해는 그야말로 호날두의 해였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클럽월드컵(FIFA) 우승 등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득점에서도 압도적으로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8000만 파운드(약 1448억원) 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2010-2011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4년 연속 50골 이상을 넣으며 자신의 몸값 이상의 실력을 보였다. 이는 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메시도 하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도 호날두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호날두는 7일 기준으로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5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메시와의 격차를 10골 차로 벌려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81.7%의 패스성공률, 경기당 6.3개의 슈팅 등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도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 달 7일 셀타 비고와의 홈경기에서는 3골을 폭발시키며 개인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텔모 사라(이상 22회)가 보유한 리그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해트트릭은 역대 최고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 스테파노가 22개의 해트트릭을 달성하기까지는 13시즌, 사라는 15시즌이 걸렸다. 메시(21회·11시즌)도 10시즌 넘게 걸린 해트트릭이다. 호날두는 라리가 이적 후 단 6시즌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호날두는 UCL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출전해 5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16강으로 진출시켰다. 통산 72골을 터뜨리며 기록 경신에도 성공했다. 반면 메시는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조금 앞서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달 24일 2014 세계 축구선수 톱100 명단을 발표했다. 1위는 최종점수 2899점을 기록한 호날두였다. 2위는 메시(2801점)가 차지했다. 2013년 2위였던 호날두는 1위 메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라 데시마(UCL 10회 우승)를 포함해 4관왕(코파 델 레이,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끈 장본인이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기록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팬 투표를 통해 한 해 최고의 축구 선수와 팀을 선정하는 '2014 ESPN FC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4 글로브 사커 어워드 시상식에서도 3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호날두는 메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발롱도르상을 받았다. 메시의 5회 연속 발롱도르 수상을 막은 이는 호날두다. 골키퍼 노이어는 지난 해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수문장으로 활약해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스타 중 한명인 호날두. 통산 자신의 세 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김미현 기자 dodobobo@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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