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파비우 카르발류가 김지수(브렌트포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1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브렌트포드는 리버풀에 카르발류와 5년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카르발류는 리버풀에서 21경기를 뛰었고, 이번 여름 미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카르발류는 많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 그는 4-3-3 또는 4-2-31에서 3명 혹은 4명의 공격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가장 좋은 포지션은 10번이거나 좌측에서 들어오는 것이다. 공격적으로 공을 다루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는 선수들을 제치고, 패스를 하고, 기회를 창출하고, 기회 끝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팀에 많이 없는 유형의 선수이기 대문에 우리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더해 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르발류는 "정말 기분이 좋고, 이곳에 와 너무 기쁘다. 프랭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처음 대화를 나눈 순간부터 클럽에서 뛰게 되어 기쁘고, 매일 감독님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경쟁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브렌트포드의 경기를 많이 봤다. 특히 상위 6개의 팀과의 경기를 가질 때 많이 봤다. 그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 두 시즌 전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나는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브렌트포드가 리버풀을 완전히 압도했다"며 "그 이후로 브렌트포드를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카르발류는 포르투갈 국적 공격형 미드피러다. 그는 풀럼 성공 유스 출신으로 2020-21시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카르발류의 최대 장점은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2선 전 지역을 모두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다.
2021-22시즌 카르발류는 2부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풀럼의 승격을 이끌었고, 이를 눈 여겨본 리버풀이 카르발류를 영입했다.
하지만 리버풀에 합류한 카르발류는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그는 주전보단 로테이션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고,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라이프치히, 헐시티 등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올 여름 리버풀에 복귀했다.
리버풀로 돌아온 카르발류는 프리시즌 기간 슬롯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는 브렌트포드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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